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 총선판도 흔드나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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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장애인 비하 발언 총선판도 흔드나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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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90일 앞둔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며 노골적인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에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비판받은 적이 있어 장애인에 대한 이 대표의 인식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버금가는 사안으로 보고 향후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의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 인터뷰(사진)에 출연했다. 문제의 발언은 진행을 맡은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당 청년 총선기획단 위원인 유튜버 황희두씨가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황 위원이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영입 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았다. 그러면서 “최혜영 교수 같은 경우 내가 만나보니까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에 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심리학자에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그렇게 의지도 강하면서 또 선하다”며 “그런 역경을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을 시킨 것이 아니겠느냐.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혐오성 발언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해당 동영상을 곧바로 내렸다. 이 대표는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인용 자체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대표의 장애인에 대한 설화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발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9일 경력 단절 여성인 홍정민 변호사의 입당 기자회견 때 했던 발언도 문제가 됐다. 당시 이 대표는 “제 딸도 경력 단절 기간이 있었는데 열심히 뭘 안 한다”고 발언했고, 여성단체 등에서는 이 대표가 경력 단절 문제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노력 문제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확산될 경우 향후 민주당의 총선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앞서 정 전 의장은 2004년 노인 폄하 발언 당시 논란이 커지자 당 선거대책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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