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낙연에 “천군만마”… ‘李李 케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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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낙연에 “천군만마”… ‘李李 케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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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남지사에 당선돼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지 5년8개월 만에 당 상임고문으로 돌아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전 총리의 복귀를 ‘천군만마’로 표현하며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 전 총리가 향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이 케미스트리(화학적 결합)’가 어떤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해 쉬지도 못하고 당으로 모셨다”며 이 전 총리를 반겼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의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을 해주실 텐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선대위가 발족하면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은 이 전 총리는 “세계 최고위(급) 화동(이 대표)으로부터 꽃을 받았다. 감개가 무량하다”며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이 전 총리는 당의 상임고문으로 지내며 선거 관련 준비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여의도 당사 공간 일부를 이 전 총리의 전용 업무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향후 역할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당과) 상의한 바 없다”며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뭔가를 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총리와 더불어 김부겸 의원, 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각각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 강원 지역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 출마 여부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로 출마를 확정 지었느냐’는 질문에 “확정 주체는 당이다.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에선 두 사람이 상호 보완을 통해 ‘이-이 케미’의 긍정 효과를 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이 대표는 당의 개혁노선과 선명성을 앞세워 지지층을 챙기고 이 전 총리는 경륜과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앞세워 중도층을 공략, 외연 확대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높지만 당내 기반은 취약한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총선을 치르는 동안 이 대표는 물론 당내 주류인 친문재인계와의 관계 설정이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 복귀에 힘입어 그의 측근들이 총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물려받은 이개호 의원과 전남 목포 경선에 뛰어든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첫 여성 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던 배재정 전 의원이 부산 사상구에서 살아 돌아올지 지켜봐야 한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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