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상털이’에 ‘셀프공개’로 맞선 임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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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신상털이’에 ‘셀프공개’로 맞선 임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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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향한 진보 지지자들의 ‘신상털이’가 이어지고 있다. 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이력을 모두 올리며 “인생 치열하게 산 것은 자부한다”고 적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4일 페이스북에 임 교수가 과거 안철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이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임 교수를 ‘진보 지식인’이라는 분들이 있다. 원래 문재인정부 지지자였는데 등을 돌린 듯한 이미지를 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임 교수가 1998년 기초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 당적으로 서울시 의원에 출마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임 교수가 한나라당 출신이다. 한나라당이 한때 진보였다는 주장은 제발 하지 마라”고 적었다. 이 같은 주장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정치관계법 위반행위로 신고했다”는 인증 글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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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력이 논란이 되자, 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생·학력·직장·소속 정당을 포함한 과거 이력을 공개했다.

그는 “예상은 했지만 벌써 신상이 털리고 있어 번거로운 수고 더시라고 올린다. 잠깐씩 한 것은 제외했고 올린 것 말고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자랑스럽지는 않아도 인생 치열하게 산 것은 자부한다”고 적었다.

임 교수는 한나라당으로 서울시 의원에 출마했다가 탈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998년 제 회사를 차렸고 그 과정에서 출마 제안을 받았다. 선거비용 대준다기에 출마했다”며 “탈당한 건 아마 그해 말이나 이듬해 초였을 거다. 서울시 기초단체장 다수가 담뱃세와 종토세의 광역·기초세 교환을 요구했을 때 강남, 서초, 중구 등 잘사는 동네 한나라당 기초단체장들이 반대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실마다 ‘한나라당이 부끄럽다’는 제목의 글을 뿌린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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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손학규 캠프에 있다가 나온 뒤 문국현 캠프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분이 계시던 손학규 캠프로 갔다. 거기서 잠깐 있다가 왕따 당하고 그만뒀다”며 “대선이 꼭 하고 싶었기에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에 다시 갔고 거기서 여러 일을 했다. 2008년 총선 때까지 있었는데 문국현 당대표하고 맨날 싸웠다. 그렇게 싸우다 총선 끝나고 나왔다”고 밝혔다.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사실에 대해서는 “박사 과정 중이었는데 잘 아는 분이 이름을 넣겠다 하기에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이름만 넣었지 캠프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마지막으로 정치 성향이 공고해진 두 가지 계기를 밝혔다. 그는 “2005년 몸이 안 좋아서 하던 일을 접고 알바 비슷하게 긴급조치 9호 30주년 기념문집을 맡아 만들 때였다. 70년대를 산 여러 어른을 만나고 크게 감명받았다”며 “세월호 사건, 2014년 그날 이후 저는 처음으로 역사 속에 몸을 담갔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이전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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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는 임 교수를 두둔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내가 아는 임미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임 교수가 과거 한나라당으로 서울시 의원에 출마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를 문제 삼아 ‘그럼 그렇지’ 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매우 뜨악했던 난 그 이유를 예전에 직접 물어봤다. 그 친구는 웃으면서 ‘한 번쯤 적진에 들어가 그들이 어떻게 노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잘 놀다 왔죠’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문국현·안철수 현상이 심할 때 그 캠프에 들어갔다. 그는 늘 그렇게 민주당을 피하고 살았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바는 없었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 속에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정보들은 그 사람의 속내까지 드러내지는 못한다. 그에 대한 신상털이가 있었고 맥락 없는 개인적 비난에 대해 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를 변명하고 싶어졌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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