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도 등 돌리는데… 당청, 그래도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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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도 등 돌리는데… 당청, 그래도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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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던 중도층마저 등 돌리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 장관 지명 후 6주 만에 가파른 민심 이반이 확인된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0%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인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갤럽 자체 결과에선 취임 후 최저치다.

어느 때보다 진영별 결집이 뚜렷한 상황에서 민심의 균형추 노릇을 해 온 중도층 이탈이 눈에 띈다. 진보층은 긍정(74%), 부정(20%)으로, 보수층은 긍정(12%), 부정(86%)으로 여론이 확연히 갈려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층은 긍정 40%, 부정 54%로 조사됐다. 중도층의 경우 특히 조 장관 임명을 전후로 긍정보다 부정 여론이 높은 쪽으로 기류가 달라졌다. 조 장관 임명 직전인 지난달 6~8일 한국갤럽이 1009명을 상대로 시행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당시 중도층은 긍정 50%로 부정(43%)보다 높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할 일들을 또박또박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앞서 지지율이 올랐을 때 청와대 직원들은 ‘춘풍추상’이라는 글귀를 머리맡에 걸었던 기억이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지율 하락 이유가 조 장관 임명 때문이냐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지지율 하락 원인을 청와대에 묻는 것은 맞지 않는다. 언론이 분석할 일이고, 그 분석 결과를 청와대가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급락에 따른 당내 위기감 확산을 차단하고 내부 단속에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양 원장은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을까.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라고 했던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인용했다. 양 원장은 또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의 단합을 재차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에서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역사적 소임”이라며 당의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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