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케이스가 자연분해 쓰레기봉투 ‘쓰봉’ 됐다…재창업 기업인 실패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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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케이스가 자연분해 쓰레기봉투 ‘쓰봉’ 됐다…재창업 기업인 실패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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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제조업체 톰스 이문희 대표는 최근 친환경 쓰레기봉투 ‘쓰봉’으로 주목받고 있다. 쓰봉의 특징은 그냥 버려도 100% 자연분해가 된다는 점이다. 미세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든 일반 비닐봉투와 달리 소시지와 순대의 껍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봉투의 강도도 기존 봉투의 80%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제품을 홈쇼핑과 편의점, 대형마트에 입점하고 환경부 친환경 인증도 앞두고 있다.

지금은 야심 차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도 과거 폐업한 적이 있다. 그는 라이터·담배 일체형 케이스 제작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그런데 정부가 담배 케이스에 혐오 그림을 넣게 하면서 경쟁자가 급격히 늘었다. 결국 정부정책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됐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재도전 성공 패키지를 지원받아 지식재산권을 8건 출원하고 차근차근 재기를 준비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19 실패박람회 재창업 경진대회인 ‘다시 스타트업! 함께 키우기!’ 본선 진출자다. 이 대회에서는 스타트업 관계자와 창업 준비자들이 실패 경험을 공유한다. 정부가 재창업 지원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만든 자리다.

정부는 최근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재창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혁신적 사업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자양분으로 삼아 재도전해야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한국의 스타트업은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일일이 실패의 부담을 지지 않고 노하우를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패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토양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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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 에이치씨랩 대표도 이 대회 참가자다. 김 대표는 과거 게임 등 여러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현재 센서가 장착된 기능성 방석을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정보를 제공하는 ‘백키퍼’를 사업화했다. 이번에는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고려대병원·도서관과 시범사업부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예비재창업자인 윤용진씨는 포부가 크다. 국산 중고농기계를 동아프리카 일대에 수출하는 모바잉ㄹ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던 시절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를 자문하던 시기 과다 공급된 국산 중고농기계를 수출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싹텄다. 윤씨도 고온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중금속 화학폐기물을 분해하는 사업을 운영했다가 이미 한 번 실패를 맞봤다. 이때 해외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관리가 부족했다고 자체 평가 내린 후 이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오는 11월 재창업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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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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