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입주 앞둔 서울 신축, 신고가 행진…웃돈만 ‘평균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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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뒤 입주 앞둔 서울 신축, 신고가 행진…웃돈만 ‘평균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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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 이후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몸값이 귀해진 서울 신축 아파트들이 ‘신고가(新高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 입주가 예정된 주요 단지 가격이 분양 당시보다 최대 4억원 넘게 오르는 등 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입주를 앞둔 서울 아파트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1562가구),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1028가구) 등 3곳이며 이들 단지 분양권이 평균 3억원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공급물량 축소에 대비해 신축 분양권 가격이 갈수록 치솟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큐레이션서비스 경제만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및 각 아파트 모집공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3개 단지 전용 84㎡ 평균 분양권 가격이 9억원이었다. 기존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격에 비해 약 3억원의 프리미엄이 추가로 붙었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고덕동에 들어서는 ‘고덕 그라시움’으로 파악됐다. 강동구 내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역전세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할만큼 분양권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전용 84㎡의 분양가격은 8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분양권이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약 4억원이나 올랐다.

이어 장위동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의 분양권도 2억 600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5억 4000만원이었지만 지난 7월 8억원에 거래됐다. 미아동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84㎡ 분양권도 약 2억원 가까이 붙었다. 해당 아파트는 5억 2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7월 7억1000만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14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274건으로 전매 거래량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살아난 투자 및 수요심리가 신축에 대한 거래 확대로 이어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상한제로 집중 타격을 맞은 강남 재건축 일부 단지들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나 분양권의 경우 공급 부족 예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계획대로 (상한제가) 10월에 시행된다면 신축 가격 상승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서울 주택가격(0.03%→0.03%) 역시 신축 상승세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했다. 서울 재건축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되며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지만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에 추격매수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인기 지역의 상대적 저평가 단지가 국지적 ‘갭 메우기’를 이어가면서 서울 전 지역이 하락 없이 상승한 상황이다.

주요지역 아파트들이 9·13 대책 이전 수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현상도 ‘규제의 역설’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가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16억5000만원)보다 1억원 올랐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5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강력한 상황에서 구축 아파트들도 상승세를 따라가며 가격 격차를 매워가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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