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수평전파’ 막아라… 경기·강원 5곳 완충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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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수평전파’ 막아라… 경기·강원 5곳 완충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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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지를 제외한 경기·강원도 5개 시·군을 ‘완충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선 축산 차량의 이동이 극단적으로 제한된다. 차량을 매개체로 해 충남 등 다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수평전파’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또 앞으로 3주간 전국에서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최근 감염 농장 발생일(지난 3일)을 시작점으로 잡고 전국적인 감시망을 가동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고양·포천·양주·동두천시와 강원 철원군 5곳을 완충 지역으로 지정·관리한다고 9일 밝혔다. 여기에 경기 연천군도 전량 수매·살처분 대상인 2차 발병농장(연천군 백학면)으로부터 반경 10㎞ 지역을 포함시켰다.

방역 당국이 완충 지역 설정에 나선 핵심 이유는 차량 통제다. 축산 차량은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매개체로 추정된다. 우선 완충 지역 안에서 움직이는 사료 차량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외부에서 사료를 갖고 오는 차량이 접경지 하역장에 짐을 내리면 이를 싣고 완충 지역 내 농장에 배송한다. 완충 지역 안에서만 오가는 축산 차량이더라도 복수의 농장을 방문한다면 출입할 때마다 소독을 해야 한다. 확산 우려를 이중 삼중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10일 0시부터 축산 차량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조치 상황을 감시한다.

차량 통제와는 별개로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 검사를 한다. 앞으로 3주 동안 매주 1회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4~19일)를 고려하면 마지막 발생 시점인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최소 3주는 지나야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유입된 바이러스가 옮겨다니며 퍼지는 ‘수평전파’를 막았다고 볼 수 있는 시한이 3주라는 것이다.

매주 검사를 하는 이유는 감염 초기에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어서다. 3차 발병 농장(김포시 통진읍)의 경우 확진 사흘 전에 실시한 예찰에선 음성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양성으로 돌변했었다.

방역 당국의 이번 조치들은 ‘바이러스의 남하’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국 최대의 사육돼지를 보유한 충청 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번지면 걷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 연천군 신서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14차 발병 사례가 된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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