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가파른 간편결제 시장… 내게 맞는 ‘○○페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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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가파른 간편결제 시장… 내게 맞는 ‘○○페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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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는 사회’도 옛말이다. 바야흐로 ‘카드 없는 사회’가 오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수많은 ‘○○페이’가 일상에 뿌리를 내리면서 간편결제 플랫폼이 신용(체크)카드를 대체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대에 ‘꼼꼼한 소비자’가 되려면 간편결제와 카드결제의 차이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간편결제 종류마다 혜택이 어떻게 다른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간편결제란 공인인증서를 거치지 않는 온라인 결제방식이다. 결제 금액이 제한돼 있지만, 온라인 카드 단말기 격인 PG(Payment gate)사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과정이 단순하다. 간편결제 사업에는 주로 전자상거래 업체나 정보통신(IT) 업체, 핀테크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쿠팡의 쿠페이,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의 스마일페이, 11번가의 SK페이, 티몬의 차이(CHAI), 위메프의 위메프페이, NHN의 페이코 등이 있다.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는 약 1억7000만명이다. 이용 건수는 23억8000만건에 달한다.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26조8808억원)보다 약 3배 증가했다.

간편결제가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업과 고객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간편결제는 선불충전방식을 채택했다. 계좌이체 방식로 충전이 이뤄진다. 기업은 고객이 충전한 금액으로 물건을 살 때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준다. 기존 신용카드사나 PG사에 주던 수수료(건당 3%가량)를 아끼고 고객을 끌어오는 이득이 있다. 고객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못지 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간편결제의 가장 큰 강점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편결제를 이용해 얻는 적립 포인트는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없다. 오픈마켓 쿠팡에서 적립된 포인트는 경쟁사 옥션에선 ‘무용지물’이다. 한 번 모아놓은 포인트를 소비하기 위해서라도 소비자는 특정 간편결제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네이버페이는 더 많은 곳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쓸 수 있는 ‘범용성’으로 승부한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던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간편결제에 합류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롯데그룹의 L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주요 계열사를 가맹점으로 두고 공격 영업을 한다. 계열사에서 그룹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몇 배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경품을 준다.

신용카드사는 간편결제 업체와 손을 잡기도 한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가 대표적이다. PLCC는 특정 가맹점 브랜드에서 사용하면 일반 제휴카드보다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카드, 11번가의 신한카드 등이 PLCC다. 카드를 간편결제에 등록해서 사용하면 카드 혜택에 간편결제 혜택까지 얹어준다. 단, PLCC 종류가 다양하고 연회비도 천차만별이라 알맞는 카드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시장은 올해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간편결제에도 신용카드처럼 ‘후불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결제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500만원으로 상향돼 고가 전자제품이나 항공권 구매도 가능해진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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