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단체들 “80년 전 일 우리가 기억”… 유니클로 앞서 규탄

주식투자연구소 기업투데이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학생단체들 “80년 전 일 우리가 기억”… 유니클로 앞서 규탄

611211110013842687_1.jpg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광고에서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대학생들이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학생단체들은 21일 정오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가 피해자들을 모독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광고는 98세 할머니가 13세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다. 할머니의 대답은 한국어 자막에서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됐다. 이 때문에 유니클로가 80년 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이들은 “80년 전 식민지배 우리가 기억한다”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 조롱하는 유니클로 규탄한다” “한국인 무시하는 유니클로 아베가 사죄할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된다” “위안부 모독하고 강제동원 판결 무시하는 아베정권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방슬기찬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은 “80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것은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가 한국에 하고 싶은 말”이라며 “국가적으로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던 증거들이 뻔히 있는데도 그때를 기억 못하는 이유가 뭐겠나.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그 사실을 지우고 싶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주 강제동원공동행동 간사는 “미쓰비시에 끌려갔던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지금 90세다. 유니클로 광고에서 나오는 90세 할머니, 10대 아이와 겹쳐 보인다”며 “‘80년 전’은 일본 예능인과 정치인들이 강제징용을 희화화해서 쓰던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유니클로 디타워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법적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판결이 나온 지 1년째가 되는 오는 30일까지 점심시간마다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한편 유니클로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지난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해명한 바 있다. 유니클로는 “광고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리스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유니클로 측은 해당 광고를 중단했다.

박실 인턴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