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화셔터에 목 끼인 9살 소년, 두 달 넘게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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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화셔터에 목 끼인 9살 소년, 두 달 넘게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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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방화셔터 끼임사고’ 피해 학생이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와 친구들은 쾌유를 기원하는 성금 모금에 나섰다.

사고는 지난 9월 30일 오전 8시32분쯤 교내 2층 계단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방화셔터는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등교 중이던 피해 아동 A군(9)은 친구와 함께 셔터를 지나기 위해 움직였다.

앞서가던 A군의 친구는 무사히 방화셔터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A군은 밑으로 내려온 셔터 끝에 메고 있던 가방이 걸리면서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한 A군 친구가 재빨리 교사에게 연락했고, 셔터는 사고 발생 몇 분 뒤 수동 조작을 통해 완전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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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교사들이 A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A군은 오전 8시 50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군 부모는 휴직하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비는 의료보험 적용 범위 내에서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A군 상태가 위중해 24시간 간병인을 쓸 수밖에 없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학교와 학생들은 교내 바자회를 통해 A군을 돕고 있다. 이들은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전 학생을 대상으로 ‘기적의 꽃, 나눔愛(애) 물들다 / 친구야, 일어나 함께 가자’는 제목의 바자회를 열었다.

이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A군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이 전에도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 성금을 모아 A군을 도왔었다. 그러나 A군의 입원이 장기화되며 도움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바자회 개최를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일어났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는 뜻을 모아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A군의 쾌유를 바라는 학교 구성원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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