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거짓말에 휘둘렸다더니…경찰, 前 서장에 ‘견책’ 경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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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거짓말에 휘둘렸다더니…경찰, 前 서장에 ‘견책’ 경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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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초기 수사를 지휘했던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현 제주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이 경징계를 받았다. 박 전 서장은 부실수사 논란과 무단 영상 유출 등으로 감찰을 받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6월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 전 서장에 대해 견책 처분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공무원 징계 중 견책은 당장의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가벼운 처분으로 6개월간 승진과 호봉 승급이 제한된다.

앞서 박 전 서장이 이끈 제주동부서 수사팀은 지난해 8월 경찰청 진상조사팀으로부터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상조사팀은 “수사팀이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려 시간을 허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해 5월 26일 피해자 강모(36)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장소인 펜션까지 갔으나 인근 CCTV 위치만 파악하고 내용은 뒤늦게 확인했다. 또 범행현장을 보존하지 않았고 고유정을 긴급체포할 당시 이번 사건의 스모킹건 역할을 한 졸피뎀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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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전 서장은 고유정의 체포 영상을 내부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부 언론에 제공해 공보규칙을 위반했다. 그는 수사 당시 현장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자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으로 비칠 것이 염려됐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당시 실종 수사를 맡았던 여성청소년과장과 살해 사건을 수사한 제주동부서 형사과장은 징계위 회부 없이 경고 처분에 그쳤다. 의붓아들 살해 사건을 담당했던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수사팀에 대한 징계는 검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및 사체 은닉, 의붓아들 살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0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최후진술과 변론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아빠를, 아빠 앞에서 아들을 죽이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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