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7년 전부터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문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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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7년 전부터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문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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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7년 전부터 페이스북의 허술한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2년 4월 저커버그가 직원들에게 수천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특정 앱에 대해 문의한 사내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앱의 개발자들은 이용자가 설정한 개인정보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자 정보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이메일에서 그렇게 광범위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 앱 개발자들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WSJ는 보도했다. 당시 저커버그도 페이스북의 구멍 뚫린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메일을 받은 직원은 “데이터 수집은 가능하다. 많은 앱 개발자들이 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면서도 저커버그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복잡한 이슈”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앱의 출시는 보류됐다.

페이스북은 2012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 공유를 금지하는 ‘동의명령제’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이메일이 오간 시점은 FTC와의 합의 사항이 효력을 발휘하기 전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저커버그가 합의 이후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또 다른 이메일이 발견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페이스북 측은 WSJ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WSJ가 보도한) 사내 이메일은 존재하지 않으며, 저커버그와 다른 직원들은 FTC와의 합의를 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FTC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유출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FTC는 당시 이용자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했던 페이스북에 책임을 물어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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