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호르무즈 해협 또 유조선 2척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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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호르무즈 해협 또 유조선 2척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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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두 척이 피격됐다. 지난달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네 척이 정체불명의 공격을 받은 지 한 달여 만이다.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의 주무대인 호르무즈해협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해운회사 프론트라인 소유의 프론트 알타이르호와 일본 해운회사 고쿠카산업이 빌려 운영하던 고쿠카 고레이저스호가 공격을 받았다”면서 “세 번의 폭발이 일어난 프론트 알타이르호는 침몰했지만 고쿠카 고레이저스호는 선체 일부만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당시 유조선에는 각각 23명과 21명의 선원을 태우고 있었으나 모두 구조됐다. 두 유조선의 선적은 각각 마셜제도와 파나마로 확인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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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란 해안에서도 불과 45㎞ 떨어진 지역이다. 미 해군 5함대 대변인 조슈아 프레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만해 유조선 공격 사실을 알고 있다. 이 지역 미 해군 부대는 오전 6시12분과 오전 7시에 조난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격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협력 국가들과 함께 현재 (폭발에 대한)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주변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에도 극도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5% 급등해 61.67달러에 거래됐다.

공격 주체나 배후, 공격 수단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노르웨이 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프론트 알타이르호가 어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공격의 주체나 배후가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오만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과 이어지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미국이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JCPOA)에서 탈퇴한 후 1년 넘게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대한 반발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4척이 오만해상에서 공격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미국과 사우디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란도 미국,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침략 명분을 쌓기 위해 꾸민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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