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까 떠날까…부상에 막 내린 ‘어우골’, 다음 시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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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까 떠날까…부상에 막 내린 ‘어우골’, 다음 시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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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최근 5년 연속 미국프로농구 파이널에 올라 새 왕조를 열었다. 5년 동안 파이널 우승 3번을 차지했고, 올해 파이널 3연패에 도전했다. 워낙 전력이 막강해 ‘어우골(어차피 우승은 골든스테이트)’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하지만 14일 막을 내린 2019 NBA 파이널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시리즈 2승 4패로 패배, 정상을 내줬다. 비록 올 시즌 우승은 실패했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차기 시즌 강팀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한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더욱 막강한 전력을 꾸렸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슨, 케빈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이 건재한 가운데 비시즌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를 영입해 ‘빅5’를 구축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같은 라인업을 꾸린 뒤에는 “거의 사기나 다름없는 선수 구성 아니냐” “전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 같다”는 성토가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당연한 듯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돼 왔다. 실제로 정규리그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57승 25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올라 가볍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새로 합류한 커즌스는 부상을 달고 살며 30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듀란트와 커리, 톰슨을 주축으로 한 공격은 변함없이 매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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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들어 ‘부상 병동’으로 전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전력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커즌스가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2라운드에서는 듀란트가 종아리 염좌 부상을 당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부상 악재는 파이널에서도 이어졌다. 커즌스가 파이널 시작에 맞춰 돌아왔지만, 백업 센터 케본 루니가 시리즈 2차전에서 쇄골 부상을 당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에 결장했던 톰슨은 최종전이 된 이날 6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났다. 듀란트는 5차전 당시 팀을 위해 서둘러 복귀했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삐걱댔고, 최강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올해의 멤버와 전력을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터라 팀을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 걸림돌이다. FA 대상자는 커즌스와 듀란트, 톰슨이다. 특히 활약이 좋았던 듀란트와 톰슨은 시즌 내내 이적설이 나돌았다. 새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두 선수가 잔류해도 상황이 올 시즌보다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듀란트는 재활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시즌 출전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날 무릎을 다친 톰슨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다음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내년 2월쯤에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시즌 골든스테이트의 과감한 선수단 개편도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듀란트와 톰슨은 모두 붙잡는 게 최선책이지만, 두 선수의 연봉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식스맨 전력인 숀 리빙스턴은 이번 시즌 후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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