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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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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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사 협곡의 당태종은 이번에도 안시성을 넘지 못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가 올해도 한국의 ‘페이커’ 이상혁과 SK텔레콤 T1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 앞에서만 4번째 패퇴다.

‘우지’의 소속팀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C조 최종전에서 프나틱(유럽)에 패배, 최종 성적 3승3패로 탈락했다. 4승2패를 기록한 프나틱에 조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우지’의 6번째 롤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다. 이상혁과 SKT가 올해도 그의 앞길을 막아섰다. 2013년과 2016년, 2017년 롤드컵에서 그를 좌절시켰던 상대다. 올해는 2번의 그룹 스테이지 맞대결에서 전부 패배를 안겼다. 결정적인 조기 탈락 원인이 됐다.

올해도 ‘우지’의 플레이는 날이 서 있었다. 라인전에서는 절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팀 파이트에서는 항공모함 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홀로 열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선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자 그도 곧 300골드로 변했다. 생애 첫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 실패를 맛봤다.

‘우지’가 다시 롤드컵 우승에 도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염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RNG는 그의 몸 상태를 배려해 매년 길고 짧은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우승 적기로 꼽혔던 지난해 대회를 8강에서 그르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해 ‘우지’를 포함한 RNG 멤버들이 그랜드 슬램(1년간 열린 자국 리그와 국제 대회를 전부 제패하는 것)을 달성한 뒤 동시 은퇴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이 현실이 되는 일은 없었다. RNG는 그랜드 슬램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롤드컵을 놓쳤다. 탑라이너 ‘렛미’ 얀 준제와 정글러 ‘MLXG’ 리우 시유만이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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