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어찌 하오리까”… 1분기 영업이익 작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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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어찌 하오리까”… 1분기 영업이익 작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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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실적 감소와 함께 주력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여파까지 겹치며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구 삼성물산의 핵심 사업 부문인 건설과 상사 부문은 실적에서 선방했으나, 구 제일모직의 사업영역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주력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듭된 주가 하락과 분식회계 논란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2092억원) 대비 49.71%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부문의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별도기준으로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72.99% 줄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건설과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리조트, 바이오 등이 손실 확대돼서다. 삼성물산의 건설과 상사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1042억3100만원, 321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81억7000만원, 576억7700만원) 대비 34.10%, 44.17% 감소했다.

구 제일모직의 사업인 리조트 사업의 경우 영업손실(-245억1300만원)을 이어가고 있고, 바이오 부문은 영업손실이 확대된 상태다. 바이오 부문은 1분기 348억2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됐다.

삼성물산의 주력 자회사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부진(1분기 234억원 영업손실)과 분식회계 논란 등 각종 부정적 이슈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8일 종가기준)는 31만6500원으로 1년 전 주가(42만7000원) 대비 25.87% 하락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에프앤가이드 제공)도 45만3333원으로 1년 전(55만5714원) 대비 18.42% 하락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은 모기업 삼성물산으로서는 여러 가지로 악재다. 우선 ▲모기업 삼성물산의 실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도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메리츠종금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 처분한다면 삼성전자 우호지분율은 10%대로 낮아져 경영권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21조원으로 1년 전(약 27조원) 대비 6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게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관계기업 ‘아키젠바이오텍’의 손실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4년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분 50%씩 투자해 만든 회사다.

아키젠바이오텍은 2016년 말 기준 389억7100만원, 2017년 말 349억4000만원, 지난해 누적 기준 954억4100만원, 올해 1분기 954억4100만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키젠바이오텍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147억8200만원, 2017년 말 387억7100만원, 지난해 264억6600만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손실 원인은 R&D투자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다.

유수환 쿠키뉴스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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