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는 지금… ] 백화점·쇼핑몰 가면 외식 트렌드가 보인다

주식투자연구소 기업투데이  
사이트 내 전체검색

[외식업계는 지금… ] 백화점·쇼핑몰 가면 외식 트렌드가 보인다

201909192049_14150924098329_1.jpg
26_1_.jpg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유행이 감지되는 곳은 외식업계다. 유행 하나가 발생해 빠르게 휩쓸고 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지는 게 외식업계의 최근 분위기다. 그런가하면 지역의 ‘숨은 맛집’이 대도시 백화점이나 쇼핑몰로 들어오는 일도 많아졌다. 백화점과 쇼핑몰 식당가는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식당가를 개편하는 등 ‘맛집 모시기’를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이 ‘모객’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일단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점포로 찾아오게 만드는 게 중요하고,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맛집은 여기에서 일종의 미끼상품 기능을 한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식당가만 봐도 외식업계의 트렌드가 확인이 가능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식품관을 재단장해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20~30대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식당을 대거 유치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중식당 ‘공화춘’이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신촌점에 분점을 냈고, 제주도식 밀냉면 맛집 ‘제주산방식당’과 신덕용 명인의 ‘한솔냉면’이 새로 들어왔다. 20~30대 소비자 취향에 맞춰 푸드코트를 과감히 없앤 것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식품관에 ‘스탠딩 소시지바’를 열었다. 사무실이 집중된 서울 시내 중심 상권에 캐주얼한 스탠딩바를 조성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스탠딩 소시지바는 오는 22일까지 운영되고 이후 ‘스탠딩 참치바’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1일 확장 오픈한 신세계 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서울과 지역 맛집을 대거 유치했다. 서울 수하동 곰탕 맛집 ‘수하동관’, 서울 서촌 맛집 ‘남도분식’, 30년 전통 ‘속초코다리냉면’, 홍대 유명 맛집 ‘구슬함박’ 등이 들어섰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도 식품관을 리뉴얼해 압구정동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 494(Gourmet 494)’와 같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고급 식재료와 맛집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맛집 트렌드를 보면 음식의 맛 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독창적인 스토리도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전통있는 지역 맛집과 시그니처 메뉴를 앞세운 트렌디한 맛집이 어우러지는 게 요즘 백화점 식당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