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지원, 성과로 되돌아보는 2020년

기고/컬럼

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지원, 성과로 되돌아보는 2020년




민석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책임연구위원

2020년은 유독 예측하기 어려운 해였다.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은 갑작스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기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하 과학원)은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연구와 지원이라는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2020년 한 해 과학원은 자체 과제 53건, 외부 수탁과제 52건, 총 105건의 연구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엔 체육계 주요 현안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시의성 연구도 포함돼 있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긴급 상황에 대한 과학원의 발 빠른 대응력을 보여줬다.

특히 대면조사와 실험·측정 등에 있어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과학원 연구위원들은 1인당 과제건수 2.76건을 수행했는데, 이는 공공연구기관 1인당 과제건수 0.96건의 287.5%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학원 연구위원들의 노력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올 한 해 과학원 각 연구실의 주요 연구과제 및 지원성과를 되돌아보려 한다.



스포츠정책연구실, 정책 자문·수립 지원

스포츠정책연구실(이하 정책실)은 체육발전 및 체육활동 증진을 위한 정책자문 및 지원 등을 주로 담당한다. 올해도 정책실은 학교체육,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제적, 시의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체육연금 제도 개선이나 선수 인권 보호 관련 연구 등 체육계가 마주한 외부환경을 반영하여 선도적인 연구를 발굴하고 추진했다.

올해 정책실 연구과제 38건 중 정부 제안 및 요청에 의해 추진된 연구과제는 22건에 달한다. 정책실이 수행한 실태조사, 발전전략 수립 및 법 제정 연구는 정부나 지자체의 체육계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 내용이 관계법령이나 정부 정책의 기본계획 등에 반영될 예정인 대표적인 연구과제는 아래와 같다.



정책실은 연구수행과 더불어 정부와 상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정부 정책수립을 적극 지원했다. 정책 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각 연구실 연구위원 9명으로 구성된 정책현안대응TF팀이 3월부터 신설, 운영되고 있다. 정책현안대응TF팀은 주1회 정기적으로 정책현안 회의를 진행하며 문체부와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했고, 코로나19 관련 체육계 대응방안, 체육 분야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경제 및 고용대책 등의 정책지원보고서 작성과 더불어 코로나 대책 회의에 참석하여 논의, 발제를 진행했다.

또한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체육계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스포츠정책 포럼’을 주기적(매월 1회)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12월~). 포럼위원은 정부, 학계, 이해관계자 등 스포츠관련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운영위원 7명, 분과위원 14명) 되어 있으며, 매월 2개의 포럼 의제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토의가 진행된다. 이러한 스포츠정책 포럼을 통해서 스포츠 아젠다를 선점하고 정부 스포츠정책 성과의 체계적 분석과 공유, 그리고 스포츠정책 개발 및 대안 제시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과학연구실, 전문선수 경기력향상 및 대국민 건강증진 지원

스포츠과학연구실(이하 과학실)은 전문선수(국가대표선수~꿈나무선수)를 대상으로 스포츠과학 기반 기초연구를 통해 과학적 훈련 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여 경기력향상을 도모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또한 ‘국민체력100’사업 등 대국민 건강 증진과 체력향상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력 향상, 하위체계 선수육성 및 대국민 건강증진 관련 연구를 총 49건 수행하여 전년 대비 20.4% 상회하는 연구실적을 달성했다.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TF)은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하여 종목별 지도자 및 선수들의 요구를 반영한 심층지원연구 및 현장밀착지원을 담당했다. 심층지원연구로는 기계체조, 근대5종, 복싱, 양궁, 핸드볼, 사격, 역도, 태권도, 레슬링 종목을 대상으로 심리기술 훈련, 경기내용 분석 및 최적의 컨디션 방법의 개발과 적용 관련 연구과제를 19건 수행하였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 기반 최첨단 훈련시스템 도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스포츠과학기반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현장밀착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연기되고, 선수촌이 폐쇄돼 대면지원이 어려워지자 SNS 심리상담, 유튜브 홈트레이닝 보급, 자가 컨디셔닝 지침 배포 등 신규 비대면 지원을 3146건 추진했다. 이 중에서 ‘찾아가는 심리지원’은 과학실의 대표적인 현장지원 성과로 볼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선수들을 위해 캠핑카를 개조해 이동식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과 희망을 심어주는 과학실의 멘탈 트레이닝 서비스에 선수들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꿈나무, 유망주, 후보선수 등 차세대 국가대표의 성장발달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설(5월)된 차세대스포츠과학지원팀(TF)은 올해 12건의 연구를 수행했다. 차세대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과학 교재 개발이나 정보 시스템 구축 등, 지식 보급과 공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수행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선수 자가훈련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와 ‘운동선수의 COVID19 심리적 영향과 대처 방안’ 연구는 코로나19 사태로 막막한 상황에 처한 차세대 선수들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아울러 11월 7일 차세대 선수, 지도자,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포츠과학 토크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내년에는 대상종목이 확대될 예정으로, 꿈나무선수에서 국가대표선수에 이르기까지 스포츠과학지원의 선순환구조가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사업은 중앙에 집중돼 있는 스포츠과학 지원의 대상범위를 지역의 학생선수 및 일반선수들에게까지 확대하고자 2015년 1월 시작된 사업으로, 올해 강원도에 1개 센터가 개소되어 총 11개의 거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운영중단 사태도 빈번히 발생하였지만 스포츠과학거점센터지원팀(TF)은 코로나19 예방지침 운영, 비대면 훈련프로그램 총 174건을 제작·지원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스포츠산업연구실, 스포츠산업체 실태조사 및 분석

스포츠산업연구실(이하 산업실)은 스포츠산업 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스포츠산업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사회경제적 동향을 조사하여 정보자료를 구축하거나 스포츠산업 통계를 생산·제공함으로써 스포츠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포츠산업계에서도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이 주목받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실은 이러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반영한 통계자료를 생산해 위축된 경제 및 고용환경에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산업실에서 수행한 연구 18건 중 7건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스포츠산업체 운영현황이나 글로벌 정책 동향 등을 분석하는 연구로, 과제명은 아래와 같다.



이러한 연구와 더불어, 산업실에서는 6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스포츠산업체 피해실태와 소비동향을 조사해 주간, 월간 단위로 스포츠분야 동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분야 동향지수는 총 42회 발표되어 정부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되었다. 또한, 자체발간 스포츠산업동향, 이슈페이퍼, SI 포커스 간행물을 통한 스포츠산업 정보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산업실의 연구 및 지원성과는 뉴노멀 시대 경제지표로 더욱 활용가치가 높으며, 국내 스포츠산업 실태를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과학원은 2020년 한 해 국가 스포츠 발전을 위한 종합연구기관 역할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나 올해는 과학원 개원 40주년을 맞이해 과거 연구실적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미래 사회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한 해이기도 했다. 이 글에서는 모두 다루지 못했지만, 105건의 연구과제 하나하나에 연구위원들의 체육과 스포츠에 대한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겨있다. 비록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국내외 협력 사업이 축소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일궈낸 결과물이다. 과학원이 올해의 연구성과를 한층 발전시켜 2021년에도 체육 분야를 선도해 나가며 스포츠의 가치를 드높이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행하는 <스포츠 현안과 진단> 기고문 입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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