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도 의료진도 없다" 日 백신접종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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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아이스도 의료진도 없다" 日 백신접종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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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행인이 도쿄올림픽 로고가 나오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올해 7월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을 시작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전용 컨테이너와 드라이아이스 부족 및 의료진 구인난으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월 말 의료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해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7월23일까지 인구의 절반을 접종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매일 87만명을 접종해야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고문인 코지 와다는 "도쿄와 같은 대도시 지역은 백신 접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췄을지 모르지만, 농촌 지역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백신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지만 올림픽 기간에 맞춰 예방접종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효과적일지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을 영하 75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하는 데 필요한 전용 컨테이너와 드라이아이스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본은 화이자 백신 1억4400만회분(7200만명분)을 구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지난해 말까지 충분한 컨테이너나 드라이아이스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드라이아이스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연간 약 35만톤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지만, 대부분은 식량 보존을 위해 사용된다. 백신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식품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보다 온도를 더 차갑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분말 형태의 얼음이 필요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단순히 기계에서 부품을 바꿀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 생산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설비를 교체하는 데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교도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80%는 백신을 접종할 의료진 또한 부족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의료 체계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자위대 간호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일본 정부가 여러 해외 제약사로부터 수억개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이 백신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접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니키 요시히토 쇼와대학교 객원교수는 "이로 인해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생길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서둘러선 안 된다"며 "지자체가 예방접종을 신중하게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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